코스닥 외국인지분 20% 넘었다 ‥ 17개월만에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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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시장체질이 개선된데다 최근 거래소시장이 투기성 선물거래에 휘둘리자 외국인들이 '바이 코스닥'을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코스닥주식 보유금액은 지난 1일 현재 6조5천2백75억원으로 시가총액 32조3천7백81억원의 20.2%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 2002년 말까지만 해도 10% 남짓에 불과했지만 1년5개월만에 두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중 거래소시장의 외국인 비중이 7.7%포인트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증가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특히 옥션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98.16%에 달했으며, 인터플렉스 NHN 유일전자 KH바텍 등도 40%를 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비중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NHN 레인콤 인터플렉스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벤처기업들이 신규 등록한 데다 '불량기업' 퇴출규정이 강화되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도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그간 코스닥시장의 고질병으로 지적됐던 '주가 널뛰기' 현상도 거의 사라졌다.
종합주가지수가 2일 프로그램매물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11.38포인트(1.40%) 하락한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93포인트(0.48%) 오른 것도 코스닥시장이 그만큼 강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