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뉴욕증시는 유가의 안정에 힘입어 거래소지수들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소폭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0.30 포인트(0.59%) 오른 10,263.0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79 포인트 (0.34%) 상승한 1,124.99로 각각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79 포인트(0.09%) 내린 1,988.98로 장을마쳤다.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또다시 사상최고 수준인 배럴당 42.45달러로까지 치솟았던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적극적인 증산의지 표명에 따라 40달러 밑으로떨어지면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 분석가들은 그동안 주식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악재들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만큼 유가만 안정된다면 최소한 단기 반등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3일로 예정된 OPEC 각료회의와 이에 대한 국제석유시장의 반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뉴질랜드에서 대규모 수주를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1.90% 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밖에 청량음료 업체 코카 콜라(1.70%), 유통업체 월 마트(1.64%), 연예업체월트 디즈니(2.43%)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장전반에 활력을 불러 넣었다. 그러나 또다른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인 주택용품 유통업체 홈 디포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에 영향을 받아 0.25% 하락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 노텔 네트웍스는 이미 발표한 회계장부 재작성 시기가 언제인지 확정할 수 없다는 공시 후 6.13% 미끄러졌다. 유가하락으로 주요 항공업체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지만 석유, 가스 업체들은 소폭 하락했다. 거래량은 거래소 12억6천만주, 나스닥 15억주로 많지 않은 편이었으며 거래소는57 대 37, 나스닥은 49 대 45의 비율로 상승종목 수가 하락종목보다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