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원자로 운영의 핵심 소프트웨어가 원자력 기술의 본고장인 미국에 수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원자력발전소 냉각계통의 열수력 현상을 간편하게 분석해 최적의 운영방안을 수립해주는 소프트웨어(ViSA)를 개발,미국 원자력 전문회사인 ISS에 수출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소는 5년간 ISS에 ViSA의 독점 판권을 제공하고 ISS는 이 기간에 판매수익의 50%를 한국원자력연구소에 지급하는 내용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SS는 자사의 원자력 안전성 분석코드가 판매되고 있는 세계 25개국 50개 기관에 ViSA를 판매하고 자사가 운영 중인 브라질 미국 중국의 원자력교육센터에도 ViSA를 공급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소의 김경두 박사는 "원자력 기술종주국인 미국에 원자로 운영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수출함으로써 국내 원자력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됐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20만달러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소는 이외에도 미국 CSA사를 통해 미국 전력회사들에 ViSA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ViSA는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 중인 고리 3,4호기,영광 1,2호기의 안전성 평가에 활용되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