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가 무성한 계절이다. 특히 그린주변의 깊은 러프는 골퍼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기 일쑤다. 클럽헤드가 잔디를 잘 빠져나가지 못하는데다 거리조절도 쉽지 않다. 프로들처럼 1퍼트 거리에 붙이지는 못할지라도 그린에 올려 2퍼트로 마무리할수 있는 길은 없는가. 타이거 우즈는 그린주변의 러프에서 효과적으로 탈출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전략 -로프트 60도짜리 웨지를 꺼내든다. 잔디가 길면 클럽헤드가 닫히는 경향이 있다. 가능한한 로프트가 큰 클럽을 쓰면 클럽헤드가 좀 닫히더라도 볼을 꺼내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일반적 쇼트 어프로치샷을 할때와 마찬가지로 왼발(오른손잡이의 경우)쪽에 체중의 60%를 싣는다. 그래야 클럽헤드가 예리한 각도로 볼에 접근하게 된다. -평상시보다 클럽을 더 단단히 잡는다. 이는 그린주변 뿐 아니라 대부분 러프샷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왼손그립을 단단히 해야 하는데 이는 깊은 잔디의 저항으로 클럽헤드가 뒤틀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다. -벙커에서처럼 백스윙때 클럽을 곧바로 치켜든다. 손목을 바로 코킹해 주고 클럽헤드를 업라이트하게 올려주라는 말이다. 그래야 클럽헤드와 볼 사이에 잔디가 끼이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운스윙에서는 클럽헤드가 볼 밑의 잔디를 관통하도록 해야 한다. 페어웨이에 있는 볼을 칠때처럼 샷을 하면 십중팔구는 클럽헤드가 러프에 걸려들고 만다. -폴로스루는 제한적으로 한다. 다운스윙때 클럽헤드가 날카로운 각도로 내려왔다면 폴로스루는 거의 없게 된다. -볼은 낙하 후 평상시보다 구름(런)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클럽헤드와 볼 사이에 풀이 끼이게 마련이고 그러면 백스핀이 잘 안 걸리기 때문이다. ◆멘탈 포커스 볼을 그린에 올려놓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볼을 홀에 붙이려다 실수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볼이 홀에 붙으면 그것은 '보너스'로 생각하라.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