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휴대폰 들고 中서 기자회견 '美썬마이크로社 슈월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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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세계에서 가장 잘 갖춰진 곳으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추구하는 네트워크 이상향에 근접한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조너선 슈월츠 사장(38?사진)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썬 네트워크 컨퍼런스 2004' 이틀째인 3일 한국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슈월츠 사장은 "한국도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를 통해 썬이 개발한 자바 기술을 본격 도입·활용하게 됐다"며 "썬은 되도록 많은 사람이 자바의 혜택을 누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원가를 커버하는 수준의 저렴한 로열티만 받고 자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썬이 한국에서 사업을 펼칠 기회가 많은 만큼 한국 기업들과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고향인 캘리포니아도 하루빨리 한국 수준의 훌륭한 네트워크 인프라가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슈월츠 사장은 한국산 휴대폰을 들어 보이면서 "휴대폰으론 통신도 하고 사진도 찍고 게임도 즐기지만 PC는 아직도 PC 기능밖에 하지 못한다"며 "이는 PC보다는 휴대폰 시장이 혁신적이란 뜻"이라고 얘기했다.
또 "앞으로 자바 기술을 활용해 데스크톱PC에서 혁신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슈월츠 사장은 지난 2일 일본 후지쓰와 손잡고 차세대 서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서버 생산라인을 일원화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이번 제휴로 가용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고 메인 프레임과 차세대 서버 컴퓨팅 분야에서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게 됐다"며 "2006년 이후 통합 생산할 제품은 새로운 브랜드로 시판하게 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상하이=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