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현직 대통령들의 친필 휘호가 인터넷 경매 매물로 나와 화제다. 옥션(www.auction.co.kr)에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의 휘호가 매물로 나왔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이채식씨(53)는 노 대통령이 지난 89년 국회의원 시절 썼던 휘호를 3일 매물로 등록했다. 휘호에는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여섯 글자와 함께 직인 대신 '국회의원 노무현'이라고 씌어 있다. 노 대통령은 당시 이씨가 운영하던 식당에 들렀다가 간청에 못이겨 즉석에서 휘호를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는 5백만원에서 시작,오는 5일 밤까지 진행된다. 즉시 구매가격은 5천만원.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형철씨(40)가 등록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는 가로 44cm, 세로 80cm 크기로 '총화유신, 민족중흥(總和維新, 民族中興)'이 적혀 있다. 당시 국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된 김씨의 부친이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다가 박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것이다. 4일 밤까지 시작가 2천만원부터 경매할 예정이다. 최규하 전 대통령이 쓴 '사도청정' 휘호도 경매가 진행 중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