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총괄사장을 '무선혁명을 이끄는 선구자(Unplugged Guru)'로 선정했다. 뉴스위크 최신호(6월7일자)는 "빌 게이츠가 '윈도'의 아버지이고 래리 페이지가 '구글' 설립자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무선부문의 개척자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이 사장 등 4명의 무선통신 전문가를 선정,집중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하이테크 분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 쇼핑 사업에만 집중할 때 이 사장은 이를 뛰어넘는 혁신적 제품을 개발해왔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향한 비전을 가진 인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잡지는 지난 7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사장의 약력을 자세히 소개하며 "80년대 컬러TV 판매가 붐을 일으켰을 때도 이 사장은 라디오부문에만 꾸준히 전념하다 휴대폰이 주력 제품으로 부상했을 때 이 분야를 맡을 최적임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장은 세계 최초로 TV 카메라 캠코더 MP3플레이어 등 새롭고 다양한 기능들을 휴대폰에 적용했다"며 "이처럼 한 발 앞서 새로운 기능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높인 점이 고가 전략을 추구하는 삼성 휴대폰의 성공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위크는 이어 "앞으로는 휴대폰이 모든 전자기기의 중추(Hub)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이 사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삼성은 휴대폰으로 TV를 시청하고 음악을 감상하며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이 사장과 함께 '4인의 무선 혁명가'로 선정된 나머지 3명은 무선 기술 확산에 앞장선 비영리단체 NYC와이어리스의 공동 설립자인 앤서니 타운센드,무선데이터 전송전문업체인 RIM의 마이크 라자리디스 사장,그리고 무선통신 소프트웨어 업체 사스켄 설립자인 라지브 모디 회장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