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여파로 수입차 시장의 위축 조짐이 확연한 가운데 지난달 첫 선을 보인 혼다 '어코드(Accord)'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혼다코리아 국내 딜러인 두산모터스㈜는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보름여 동안 어코드 2백40대를 판매 계약해 이 중 61대를 계약자에게 인도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계약 물량을 월단위로 환산해 비교하면 당초 이 회사가 잡았던 월 평균판매 목표(1백50대)의 3배를 초과하는 것이다. 계약이 폭주하면서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져 가장 많이 찾는 3.0 은색모델의 경우 7월 말은 돼야 현재 계약건이 소화될 전망이다. 두산모터스 손두현 상무는 "출시 초기의 대기수요가 일부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앞으로 월평균 3백대 판매는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대형 모델인 혼다 어코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으로 현대ㆍ기아차의 뉴그랜저XG 등 국산 동급과 경쟁이 예상됐으나 아직까지 뉴그랜저XG 잠재 고객의 이탈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코리아는 오는 9월 서초전시장과 10월 강북전시장에 이어 12월 부산전시장을 오픈해 판매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어서 어코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