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5 재보선 D-1] 與野지도부 막판 勢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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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5 재보선을 이틀 앞둔 3일 여야는 당 지도부를 접전지역에 파견하는 등 막판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동시에 영남지역을 방문,표 공략에 나섰다.
특히 각 당 지도부는 총선 후 첫 선거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할 경우 '문책론'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 선거운동을 독려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이날 경북대 총장을 지낸 박찬석 의원을 비롯 김현미 대변인, 최용규 김명자 의원 등과 함께 대구로 내려가 대구 동ㆍ북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부산을 방문, 재래시장과 버스터미널 등을 돌며 '영남권 수성'에 주력했다.
열린우리당측은 전남ㆍ제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고 부산ㆍ경남중 최소 한곳에서 이길 경우 성공이란 판단이다.
이 경우 신 의장 체제는 연말까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남에서 민주당 박준영 후보의 추격이 거세고 제주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와 혼전을 벌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ㆍ경남에서 모두 패하고 전남ㆍ제주중 한곳만 겨우 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교체 요구가 당내에서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일단 부산ㆍ경남에서 이기면 "그런대로 성공"이라는 평가속에 박 대표의 입지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제주지사 선거까지 승리할 경우 압승 분위기와 함께 박 대표의 위상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 확실하다.
박 대표는 내달 열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부산ㆍ경남중 한곳만 져도 지도부는 총선때의 수도권 패배에 이어 PK지역 안방까지 내줬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박 대표에게 비판적인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박 대표는 대표 출마를 포기할 공산이 크다.
자연히 구심점이 없어지면서 소장파와 강경파, 영남 출신간 세력다툼으로 당내 분란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박해영ㆍ최명진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