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장비분야의 '대장주'인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초 예상과 달리 수주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3일 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백21억원과 3백23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4백86.3% 증가한 1천5백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날 제시한 영업이익·순이익 예상치는 지난 2월 중순 공시했던 전망치 2백78억원,2백68억원보다 각각 15.4%와 20.5%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백61억원의 영업손실과 2백88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외 대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LCD·반도체장비 수주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수주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추세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높여 잡았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LCD장비 12대,반도체장비 9대를 비롯 모두 1천4백억원어치 이상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LCD용 화학기상증착장치(CVD)와 원자층증착장치 분야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12%와 9%에 이르고,내년에는 각각 19%대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