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백화점 및 건설업체인 화성산업이 고배당 정책을 밝혀 관심이다.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과다한 차입금과 실적부진으로 배당을 생각지도 못했던 것에 비하면 주목되는 변화다. 그만큼 실적과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화성산업 이인중 회장은 3일 기자와 만나 "매년 순이익의 최소 20%는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10%에 머물렀던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는 2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8천3백억원,순이익은 54% 증가한 2백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이익 2백90억원 중 20%를 배당금으로 사용하면 주당 배당금은 4백60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수익률은 지난 2일 주가 기준으로 14%에 달해 고배당주로 손색이 없게 된다. 이인중 회장은 "1998년 이후 누적된 부실을 지난해 대부분 떨어냈고 부채비율도 낮아져 금융부담이 상당히 줄었다"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있어 올해부터 주주에게 가능한 한 많은 이익을 주는 정책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현재 1백90%에 달한다. 이 회장은 "올해 역시 주가안정을 위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