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의 적자규모가 크게 축소되고 신규 연체도 줄어드는 등 경영사정이 호전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C LG 삼성 현대 롯데 신한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올 1ㆍ4분기 순손실은 9백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손손실 8천5백24억원과 비교했을 때 90% 가까이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4ㆍ4분기 4조8천7백87억원에 비하면 2%에 불과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카드사들이 대규모 대손비용을 부담한데다 신규부실이 감소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카드사의 신규연체 발생금액(1개월미만 연체)은 4천5백43억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1조1천억원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또 1개월이상 연체율도 지난해말 14.05%에서 11.98%로 낮아졌다. 카드사별로는 LG카드가 채무면제이익에 힘입어 1천2백1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삼성캐피탈을 합병한 후 캐피탈의 가계대출금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높임에 따라 적자폭이 커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