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새로 들어온 기업 중 주가 저평가로 상승 여력이 큰 종목으로 엘앤에프 아모텍 엔터기술 하이쎌 재영솔루텍 등이 꼽혔다. 이들은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지고 2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LG투자증권은 3일 "거래소시장이 하락국면(4월22일∼5월17일)일 때 22% 떨어졌다가 반등국면(5월18∼28일)일 때 12% 오른 데 비해 코스닥시장은 23% 하락하고 6.8%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코스닥시장 신규 등록 종목들의 경우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반등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안정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신규 등록된 90개사 가운데 올해 하락국면에서 시장평균보다 높은 하락률을 보였음에도 반등률이 낮은 곳은 44개사였다"며 "이들을 실적과 EPS PER 등으로 분석한 결과 엘앤에프 등 5곳의 반등 여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이후 주가 하락기 때 23∼40%까지 단기 급락했으나 반등은 5% 남짓에 그쳤다. 백라이트유닛(BLU)업체인 엘앤에프는 EPS가 지난해 4백50원에서 올해 7백17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PER는 4.42∼7.62배이지만 지난달 28일 연중 최저인 4.77배를 나타냈다. 2분기 예상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5.5% 늘어난 2백23억원,영업이익은 1백75.3% 급등한 22억원이다. 전자기기 정전기 방지 부품인 칩배리스터를 만드는 아모텍도 비슷한 경우다. EPS는 지난해보다 6백73원 늘어난 1천8백40원에 달하고 현재 PER는 올해 최저(10.76배)를 조금 웃도는 11.52배다. 휴대용 영상 노래반주기 업체인 엔터기술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백60억원과 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PER는 7.23∼11.04배로 예상되지만 최근 PER는 8배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LCD용 형광램프 반사판 등을 만드는 하이쎌과 사출 금형업체인 재영솔루텍도 실적 기대감에 비해 PER가 낮은 저PER주로 분석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