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 집단 이전지를 행정타운 형태의 '미래형 혁신도시'로 조성키로 함에 따라 이들 도시가 어떤 모습을 갖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구상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외한 전국 10개 시ㆍ도에 1~2곳씩 행정타운형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방권에 모두 15~20개 안팎의 신도시가 새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집단 이전 단지에 들어설 미래형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을 핵심 축으로 관련 기업이나 연구소 등이 함께 들어설 수 있도록 우수한 교육 여건과 주거환경을 갖추게 된다. 정부는 현재 경제부처가 몰려 있는 경기도 과천이나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을 미래형 혁신도시의 모델로 삼고 있다. 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은 "충북 오송지구의 경우 식약청 등 보건ㆍ의료 관련 4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1백50∼2백개의 관련 기업이 몰려 들어 자족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며 "행정타운은 주변의 산ㆍ학ㆍ연ㆍ관 클러스터(집적단지)를 아우르는 거점 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말께부터 오는 2010년까지 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외한 전국 10개 시ㆍ도에 50만평 안팎으로 조성될 이들 신도시는 택지개발 예정지구를 새로 지정해 조성하되 불가피할 경우 지역 여건에 따라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택지지구가 활용될 전망이다. 이들 도시가 들어설 지역은 1차 이전 대상 기관이 확정되는 곳을 위주로 연말부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