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증 역(逆)모기지론이 도입될 경우 소비자들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역모기지론을 이용할 때보다 두 배 정도의 금액을 매달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역모기지론 활성화 필요하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 3억원짜리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정부 보증 역모기지론을 이용할 경우 매달 78만6천원씩을 15년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역모기지론을 이용할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인 43만3천원과 비교하면 35만3천원을 더 받는 셈이다. 시가 5억원짜리 주택을 가진 사람이 매달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백30만9천원으로 현행 72만2천원보다 58만7천원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정부보증 역모기지론의 경우 매월 수령금액이 많기 때문에 대출금 상환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집값-대출금)은 현행 역모기지론보다 작아진다. 동일한 주택을 소유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이처럼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은 정부가 보증을 설 경우 은행들이 부담해야 할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역모기지론 상품의 담보인정비율은 50%이며, 연 8% 가량의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보증을 서게 되면 담보인정비율은 최대 70%까지 올라가고 대출금리도 대략 연 5%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