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삼성SDI 등 대형 정보기술(IT)주가 급락했다. 인텔의 실적 악화설에다 PC경기 침체 전망이 불거지면서 외국인 매물이 집중돼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다른 대형주가 2~3% 떨어진 데 비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67% 하락한 47만3천5백원을 기록,종합주가지수가 728선으로 추락했던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LG전자도 7.59% 폭락하면서 6만원대 붕괴 직전으로 몰렸다. 하이닉스도 8% 이상 하락하며 1만5백원선으로 주저앉았다. 삼성SDI는 12만5천5백원으로 6% 이상 급락했다. 이같은 주가 급락은 4일 새벽(한국시간)에 발표될 미국 인텔사의 2분기 예비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다 미국 AMD사의 투자등급 하향 소식이 외국인 매물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또 대만에서 지난 4월 PC 핵심 부품인 마더보드 출하량이 전월에 비해 14% 이상 감소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PC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현상이다. 대만과 일본에서도 IT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