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금융지주가 수익성이 악화되는 일부 자회사들의 잠재부실을 반영해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증권은 3일 동원금융지주가 일부 자회사의 잠재부실을 적극 해소하고 있는데다 핵심 자회사인 동원증권의 재무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이날 주가(5천8백40원)보다 50% 이상 높은 9천6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심규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동원금융지주의 PBR(주가순자산 비율)는 0.3배로 삼성 LG투자 대신증권 등 대형사의 0.8배에 크게 못미치는 것은 물론 서울 동양종금 하나 신영증권 등 중소형사의 0.4∼0.7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동원상호저축은행 동원캐피탈 동원창투 등 자회사의 잠재 부실 우려가 주가 할인 원인으로 꼽히지만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동원캐피탈에서만 5백20억원의 대손상각비를 충당하는 등 잠재부실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들도 주가 저평가를 의식,동원금융지주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이날은 일부 외국계의 차익실현물량이 나오며 주가가 하락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올초 8.38%에서 현재 16.72%까지 높아진 상태다. 심 연구원은 "현재 추진 중인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동원금융지주는 한 차례 주가상승 모멘텀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