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휴대폰 부품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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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부품주에 대한 평가가 차별화되고 있다.
경쟁과열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실적모멘텀이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1백만화소대 카메라폰,안테나 내장형 휴대폰,'스윙'형 등 '휴대폰의 진화(進化)'에 적응하는 부품업체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최첨단 휴대폰 부품들은 부가가치가 높고 매출 잠재력도 커 개발·제조능력 보유여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진화 따라잡는 휴대폰 부품주
삼성증권은 3일 카메라폰 모듈업체 가운데 차세대 휴대폰인 '메가픽셀폰'의 부품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로 파워로직스와 매커스를 꼽았다.
메가픽셀폰은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휴대폰으로 1백만화소대 카메라를 장착,디지털카메라와 비슷한 성능을 발휘한다.
관련 업계는 1∼2년 내에 대부분의 카메라폰이 메가픽셀폰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KH바텍은 최근 출시되는 스윙형 휴대폰(폴더 덮개를 3백60도 회전 가능한 제품)의 수혜종목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스윙형 휴대폰에 힌지(이음쇠)를 전량 납품한다.
인테나(내장형 안테나)폰은 인탑스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테나폰은 기존 휴대폰의 안테나 성능 저하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으로 평가된다.
한성엘컴텍은 최근 LG전자에 대한 카메라폰 납품 증가와 함께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키패드 EL시트에 기대가 크다.
휴대폰 키패드에 EL시트를 끼워 빛을 내는 것으로 키패드업체인 유일전자를 통해 삼성전자에 납품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실적 모멘텀
차세대 휴대폰은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잠재력이 커 관련 부품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철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가픽셀폰은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0.9%에 불과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 초기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인테나폰 비율도 "올해 30%에서 2006년에는 85%까지 확대될 것(현대증권 황중권 연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부터는 최신 휴대폰 부품이 관련 업체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워로직스의 경우 메가픽셀폰 부품을 8월부터 양산할 방침이다.
인탑스는 인테나폰 부품 생산을 3분기부터 시작한다.
KH바텍의 힌지부문은 2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된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휴대폰 부품은 단기테마가 아니라 시장 전체를 주도할 아이템"이라며 "최근 주가 급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커진 만큼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