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모건스탠리증권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가 중국 상해,홍콩 부동산 시장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4일 시에는 홍콩 부동산 시장이 2002년 12월 바닥 이후 50% 가량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장부상 이익을 안겨줬지만 이제 차익실현하지 않으면 이익이 손실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이는 상해 상황과 유사하다고 언급. 상해 부동산 시장의 경우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신규 분양 시장은 활성화를 이룬 반면 기존 아파트 매매는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팔고 싶어도 팔지를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콩은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적은 거래량 속에 가격이 상승했지만 초반 예상과 달리 가계 소득이 정체되고 명목 GDP성장률도 높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 이어 경기순환적 요인도 상해,홍콩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중국 투자 버블이 식으면 부동산 가격도 결국 하락할 것이며 미국 금리인상이 완료된 이후에나 겨우 바닥을 찾을 것으로 전망.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