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골프와 같다. 탄탄대로를 갈때는 굳이 법이 필요없다." (치치 로드리게즈) 골프를 삶에 비유한 사람은 많다. 아놀드 파머,잭 니클로스,게리 플레이어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골퍼에서부터 봅 호프,하비 페닉 등 골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산 사람들까지 골프를 인생에,또는 인생을 골프에 비유했다. 그 대부분은 골프나 인생이나 똑같이 굴곡이 있게 마련이고,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며,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가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프로골퍼로서 성공한 치치 로드리게스(69·사진)의 말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친 볼이 페어웨이에 떨어지고,그 다음샷이 그린에 올라가면 굳이 골프규칙을 들먹일 필요가 없다. 볼이 러프나 해저드 등 트러블에 빠질 경우에만 규칙이 필요하고 그 적용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삶도 순조로울 때는 법이 필요 없다.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골프나 인생이나 매번 탄탄대로만 갈 수 없다는데 있다. 결국 골프는 어렵고 인생은 고달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