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 대회에 출전하느라 4주 만에 미국PGA투어에 복귀한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5백25만달러) 첫날 무난하게 출발했다. 또 세계랭킹 1,2위 타이거 우즈(28·미국)와 비제이 싱(41·피지)의 대결에서는 우즈가 한발 앞서나갔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길이 7천2백2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버디4 보기3) 71타를 쳤다. 공동선두 어니 엘스(35·남아공)와 벤 커티스(27·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20위다. 그동안의 공백에다 코스가 까다로웠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한 셈이다. 관심을 모았던 우즈와 싱의 맞대결에서는 서로를 의식한 탓인지 두 선수 모두 썩 좋은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 우즈가 이븐파 72타,싱이 1오버파 73타로 중위권이었다. 우즈는 드라이버샷 난조가 여전했고 싱은 고질병인 퍼트 불안이 도졌다. 버디와 보기 4개씩을 기록한 우즈는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64%에 그쳤고 아이언샷 그린적중률도 56%에 불과,파세이브에 급급한 홀이 많았다. 20여일 만에 미국 투어에 나선 엘스는 절정의 퍼트 감각(총 22개,홀당 1.5개)을 앞세워 7번홀(파5) 이글에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로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이는 잭 니클로스(64·미국)는 2오버파 74타로 선전했다. 공동 63위.특별초청된 장 리안웨이(39·중국)는 첫 5개홀에서 6오버파(보기-더블보기-보기-보기-보기)를 기록하는 부진 끝에 9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