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약세장에서 LG전선,극동전선 등 전선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광케이블 등이 주력인 전선주는 IT(정보기술) 업종 중에서 성장성이 낮아 통상 상승장에서 소외돼왔으나 최근 삼성전자 등 IT 핵심주들의 탄력이 둔화되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도 외국인 매수를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독일계 펀드인 안홀드투자자문은 최근 장내에서 극동전선 주식 4만6천여주를 추가 매입,지분율을 8.14%로 늘렸다. 올초부터 극동전선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왔던 안홀드는 특히 지난 4월말 이후 증시 급락장에서 지분율을 3%포인트가량 늘리는 등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다. 안홀드는 극동전선 외에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넥상스코리아 주식 50만주를 장내매입,지분율을 9.2%에서 10.5%로 끌어올렸다.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는 최근 외국계 펀드의 잇단 매수로 외국인 지분율이 한달사이 2.35%포인트와 3.88%포인트씩 늘어났다. LG그룹에서 분가된 LG전선과 희성전선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LG전선은 최근 미국 캐피털그룹과 홍콩계 투자사 JF애셋 등이 지분을 늘려 지난 3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27.97%에 달하고 있다. JF애셋은 LG전선 계열사인 희성전선 주식도 지난달 20여만주를 매입,지분 5.09%를 확보한 상태다. 이들 전선주는 최근 약세장에서도 외국인들의 잇단 '러브콜'로 종합주가지수보다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전선과 희성전선은 최근 한달간 6.47%,12.35%씩 올랐으며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는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