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에도 불구,대한항공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위원은 "인천공항의 5월 여객·화물 수송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7.5%와 26.7% 증가했다"며 "이는 대한항공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위원은 지난 4월에도 대한항공의 여객수요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7%,화물수요는 20.6% 가량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IT산업의 고성장에 따라 항공 화물수요가 급팽창하고 있으며 이는 바로 대한항공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작년 평균 배럴당 32달러였던 항공(제트)유가를 올해 배럴당 36달러로 높여 잡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9천3백억원과 4천2백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2%와 35.4%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돼 매출과 영업이익(유가 33달러로 가정)이 올해보다 각각 7,8%,33.7% 증가한 7조4천7백1억원과 5천6백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위원은 "대한항공은 유가가 1달러 오르면 3백35억원의 추가비용이 생기지만 항공수요 증가세가 워낙 두드러져 주가가 절대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