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국세청장은 4일 외국계 기업에 대해서도 국내 기업과 마찬가지로 세무조사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초청 오찬강연에서 "올해 외국계 기업 세무조사도 전체 기업 대비 조사대상 기업의 비율은 줄이고 탈루혐의가 있는 기업 위주로 조사대상을 선정해 심도있는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자료 제출에 충분한 시간을 주는 등 외국계 기업의 특성에 맞는 탄력적 조사방식을 채택할 것이며 기업 현장이 아닌 사무실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사무실 조사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국세청은 이달 중순께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에 대한 올해 세무조사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또 국제거래 과세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지방국세청 산하에 국제거래과세 쟁점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