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간에 현대백화점에 대한 주가전망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JP모건증권은 현 주가보다 4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올린 반면,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전환했다. JP모건은 4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 매출이 부진하겠지만 이를 반영하더라도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40% 이상 높은 3만6천7백원으로 제시했다. JP모건 이진아 연구위원은 "올해 카드채무 관련 비용이 7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추가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연체자 수가 지난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낮은 마진과 비용증가 및 내수침체의 장기화로 추가 하락의 위험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끌어내렸다. 이와 함께 내년 매출 추정치를 당초 예상보다 40%가량 하향 조정하고,목표가도 기존 3만9천원에서 2만7천원으로 낮춰 잡는다고 밝혔다. 씨티글로벌증권 애널리스트인 앨리 박은 "소비회복세가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고 있어 주가 역시 앞으로 6~9개월 동안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소비회복 지연과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로 의미있는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목표가격으로 3만4천8백원을 제시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