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7%선에 머무르고 있는 타교 출신 교수 비율을 3분의1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우수한 인력들이 서울대병원에 몰려들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겠습니다." 신임 성상철 서울대병원장(56)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까지 타교 출신들이 서울대병원에 지원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인턴 및 레지던트 단계에서부터 타교 출신을 영입해 본교 출신들과 경쟁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석좌교수제도를 도입해 외국의 저명한 교수를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 원장은 앞으로 △ 본원 지하에 대규모 외래진료센터를 설립하고 △연구비 마련을 위한 서울대병원발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병원 업무를 1백% 전산화하고 △해외 병원과 공동연구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본원은 암과 난치성 질환치료 기관으로,분당서울대병원은 만성병과 노인성질환 치료기관으로,보라매병원은 저소득층 의료지원기관으로,강남검진센터는 예방진료 기관으로 각각 특화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병원경영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통합물류시스템과 회계시스템,원가분석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 부서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는 '책임경영제'를 시범적으로 도입,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의 진료와 치료 수준은 이미 전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제대로 홍보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서울대병원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공개채용을 거쳐 원장을 맡은 그는 지난 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과 대한관절경학회 회장,한국노화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