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포인트전략 차별화] 이용 금액.목적따라 적립률 차등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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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회사들이 포인트 마케팅 전략을 차별화하고 있다.
이용 금액,또는 이용 목적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을 차등 적용하는가 하면 이용 가능한 포인트 기준을 낮춰 보다 적극적으로 카드를 이용토록 유도하는 곳도 있다.
◆포인트 적립률 차등화
비씨카드는 'TOP카드'를 사용할 때 결제액 기준으로 △30만원 이하 0.1% △30만원 초과~1백만원 미만 0.2% △1백만원 이상 0.3%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소비자로서는 구매금액이 클수록 TOP카드를 쓰는 게 유리한 셈이다.
신한카드는 백화점 물품 구매,휴대폰 사용금액 결제,교육비 납부 등에 자사 'F1카드'를 사용하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때보다 1%포인트 높은 결제금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신한측은 "휴대폰 사용금액 결제나 교육비 납부 등의 경우 부실화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인트 이용 기준 하향 조정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최저 금액을 낮춰 회원들의 카드 사용을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곳도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올해 초부터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최저 금액을 예전 3만포인트에서 2만포인트로 낮췄다.
잡지 정기 구독을 하거나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살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용처도 다양화했다.
LG카드 역시 지난 2월부터 사용 가능한 최저 포인트를 1만포인트에서 5천포인트로 내렸다.
◆일률적인 포인트 적립 시스템은 사라질듯
전문가들은 "회원들이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적립해주는 포인트는 카드사들의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이용금액에 대해 일률적으로 몇 %씩 주던 기존 포인트 적립 방식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적립금액이나 사용처에 상관없이 결제금액의 2%를 적립해주던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달부터 결제 사용처에 따라 0.5∼3%로 적립액을 차별화했다.
가맹점 수수료를 많이 받는 유흥주점 등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포인트가 많이 적립되고,가맹점 수수료가 낮은 할인점 등에서 이용하면 포인트가 적게 쌓이는 방식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