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최근 지수 400 안팎에서 지루한 횡보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주가가 직전 고점에 근접했거나 넘어선 업체들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지난 4월26일 단기고점(491.53)을 기록했다가 급락한 후 미미하게 반등하는 동안 이들은 시장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직전 고점에 도달했거나 웃돈 종목들은 실적호전은 물론 시장관심까지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인터플렉스 기륭전자 예당엔터테인먼트 심텍 등은 지난 4월 하순의 고점수준을 회복했다. 이와 함께 에이스디지텍토필드 등은 고점을 넘어 상승추세를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4월의 고점을 넘었거나 근접한 업체들은 업종 대표주이거나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우량주여서 외국인의 관심이 높다"며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고점에 육박한 업체들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기업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2분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는 것도 비슷하다. 연성 PCB(인쇄회로기판)업체인 인터플렉스 주가는 4월26일 3만4천2백원에서 5월 중순 2만4천원대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 주가는 3만1천7백원으로 전고점에 육박하고 있다. 반등기간에 외국인들은 48.5%에서 51.17%로 지분율을 대폭 높였다. 기륭전자도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업체로 지목된 데다 최근 9일사이 이틀을 제외하곤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서 반등 폭이 크다. 예당 심텍 NHN도 직전고점에 다다랐다. 개인영상저장장치(PVR) 업체인 토필드와 LCD용 편광필름 제조업체인 에이스디지텍은 최근 급락장세 때 '무풍지대'에 있었다. 하락은커녕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주가 반등탄력이 큰 종목은 특화된 업종 대표주로 외국인 선호도가 높아 직전고점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단기매매를 통해 적은 이득을 노리기보다는 추가상승을 염두해 두고 매수에 나서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