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LG 주가가 4일 내년부터 계열사로 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한 것을 재료로 급등했다. 앞서 LG는 내년부터 "LG"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순매출액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기로 계열사인 LG화학과 계약을 맺었다. 다른 계열사들도 곧 (주)LG와 유사한 합의를 볼 것으로 알려져,(주)LG의 현금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LG 주가는 이날 2.36% 오른 1만5천2백원에 마감됐다. 반면 사용료를 내야할 것으로 예상되는 계열사들의 주가는 다소 출렁거렸다. LG화학은 한때 4만원대가 무너졌으나,2% 가까이 오른 4만1천5백원에 거래를 끝냈다. LG생활건강은 보합세를 유지했고,LG전자는 2.96% 떨어졌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LG가 다른 계열사와도 곧 브랜드사용료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주)LG의 현금흐름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주)LG의 브랜드 사용료 수입은 계열사의 순이익이 아닌 매출에 연동되는 구조이고 각 계열사의 매출이 연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삼성증권은 내년 (주)LG의 브랜드 사용료 수입이 1천1백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계열사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LG전자의 경우 실적과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됐다. 메릴린치는 LG전자가 LG화학처럼 매출의 0.2%를 브랜드사용료로 지불하면 비용부담이 최대 6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LG전자 영업이익의 5%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어도 그 부담이 미미할뿐 아니라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어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