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 주한 외교단 부부 2백7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연례 리셉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한국에서 신문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걱정스러운 일이 많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경제가 뒷걸음치고 정치가 파탄나고 혼란스럽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는데 지나고 보니까 실제로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신문에는 위기가 아닐 때가 없었던 것 같지만 국민들이 위기를 다 극복했다"며 "(그 이유는) 신문 제목이 사실과 달랐거나 국민들이 끊임없이 기적을 생산하는 역사,둘 중의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어느 쪽이든 간에 여러분들이 고국에 한국 소식을 보낼 때 신문제목만 보고 그대로 보내지 말고 저나 공무원,자신만만한 국민들에게 한번 더 물어보고 보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때 한국어를 알아 들은 일부 외교관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한국에 주재하면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또다른 구경거리도 있다"며 "부활은 예수님만 하시는 건데 한국 대통령도 죽었다 살아나는 부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