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주가가 틈새시장 공략과 프리미엄마케팅 전략 성공에 따라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1인승 미니밴이란 독특한 컨셉트를 앞세워 지난달 출시된 레저용 차량(RV) 로디우스가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무쏘스포츠도 트럭으로 분류돼 자동차세가 일반 RV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이점에 힘입어 지난해 판매 3위에 올랐다. 국내 최고가인 렉스턴도 지난해 4만대 넘게 판매되며 국내 11개 RV 중 4위를 차지했다. 손 연구원은 "쌍용차의 시장점유율은 10%에 불과하지만 체어맨과 렉스턴 브랜드가 프리미엄 마케팅에 성공한 데다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증가도 주가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렉스턴의 1∼5월 유럽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7% 급증했다. 이에 따라 87%에 달하는 내수매출 의존도가 올해는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 연구원은 "쌍용차의 올 매출이 3조8천9백88억원으로 18.8% 증가하는 등 향후 3년간 연 16%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영업이익률이 8.6%로 현대차(7.1%)나 기아차(5.4%)보다 높은 데다 주가수익비율(PER)도 3.5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채권단이 추진 중인 인수·합병(M&A)의 결과와 관계없이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