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혁규 총리 카드' 강행할까..재보선 패배로 밀어붙이기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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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가운데서도 '김혁규 총리 카드'는 계속 유효할 것인가.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이와 관련,"현재로서 변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을 총리로 지명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있던가"라고 반문했다.
청와대는 김 상임중앙위원을 총리로 지명하겠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왔지만 지방 재보선에서 '기대이하'의 결과가 나오면서 움칫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여러차례 당위론을 내세우며 시사해온 대로 '김혁규 카드'를 밀어붙이고 싶어 하면서도 정작 청와대가 고민하는 부분은 열린우리당 내부의 반응이다.
초선·소장파들의 기류를 보면 아무래도 전폭적인 지지가 미심쩍은 상황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재보선 후 총리를 지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문희상 의원은 8일께라고 못박았지만 실제 지명은 이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일단 7일 국회개원 축하연설에서는 '김혁규 카드'가 언급되지 않을 것이란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지난 4일 고위 당·청회의에서 천정배 원내대표가 "2∼3일간 당의 의견을 더 수렴,청와대에 전하겠다"고 했고,당시 노 대통령도 당의 의견을 더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한 바 있어 총리지명 전에 '내부절차'도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장파 등의 '확답' 없이 선뜻 지명부터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7일 20분간의 국회개원 연설을 경제와 민생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