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4월 실업급여 수급자가 5년여 만에 최다를 기록하는 등 실직자와 실업급여 지급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노동부의 고용보험 자료를 집계한 결과, 4월 한 달간 실업급여를 받은 실직자는 18만8천7백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계 직후인 99년 2월의 20만7백26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실업급여는 회사 경영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퇴직한 실직자의 생계안정과 재취업을 위해 지난 95년부터 고용보험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나이나 고용보험 가입기간에 따라 90∼2백40일간 퇴직 전 평균임금의 50%(하루 최고 3만5천원)가 지급된다. 월별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2002년 이후 10만∼11만명대를 유지해 오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증가하기 시작, 11월 13만4천2백86명에서 12월 14만4천2백52명, 올 1월 15만5천6백65명, 2월 17만2천4백87명, 3월 18만5천8백52명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실업급여 지급액도 2002년에 6백억∼7백억원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8백억∼9백억원대로 증가한 뒤 12월 1천30억5천만원, 올 1월 9백29억원, 2월 1천80억3천만원, 3월 1천2백61억4천만원, 4월 1천2백69억8천만원 등으로 급증했다. 이태명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