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 테스트는 참 많이 하지만 코오롱처럼 막판까지 지켜보며 원단 테스트를 도와주는 데는 없습니다." 코오롱으로부터 원단을 사서 익스트림 스포츠용품을 전문생산하는 현진상역 구매팀장의 말이다. 그는 "코오롱으로부터 익스트림 스포츠용 장갑의 원료인 인공피혁을 공급받고 있는데 코오롱만큼 믿을 만한 협력사는 없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품질과 개선 사항을 항상 점검하고 제품에 반영해주는데 더이상 바랄 게 뭐가 있냐"고 말했다. 현진상역은 실제로 코오롱의 도움을 받아 익스트림 스포츠용품인 장갑,바지,액세서리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회사로 자리잡았다. "코오롱은 항상 품질에 문제가 있으면 직접 뛰어와 해결해주죠.연구소에서는 좀더 정확히 물성규격을 테스트하기 위해 우리 제품에 맞는 새로운 장갑용 테스트 기계를 고안하기도 했어요."(현진상역 구매팀장) 코오롱 한광희 사장은 항상 "모든 역량을 고객가치 창출에 맞추고 고객지향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현장 속으로 뛰어 들어 고객과 함께 코드를 맞출 때 진정한 '윈-윈'이 실현된다"며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강조한곤 한다. 코오롱은 지금까지 전통적인 소재기업으로서 고객 협력업체와의 우호적 관계를 무엇보다 중시해 왔다. 자사 제품을 쓰는 고객기업의 발전을 돕기 위해 기술적 지원은 물론 사후 서비스에 특히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단기적 차원의 고객만족 수준을 뛰어 넘어 협력사의 요구를 즉시 파악해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협력사가 실질적인 성장과 번영을 도모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코오롱은 연구개발 부문에 있어서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놓치지 않고 적극 반영하기 위해 영업담당자는 물론 연구개발자들이 직접 고객사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에어백,안전벨트 전문 생산업체인 오토리브 만도와 이 회사에 에어백을 공급하는 코오롱은 두 회사의 공장과 연구소를 서로 방문하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가고 있다. 코오롱 필름연구소는 포장재 산업의 선두업체인 한화폴리드리머측 연구소와 늘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시장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제품을 개발해 나가며 함께 성장해 가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며 "코오롱은 고객 협력사들과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부가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