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협력업체의 기술 및 품질발전이 곧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업체의 육성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27일 현대차는 국내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협력업체 발전을 위해 매년 1조6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열한 세계 자동차 시장 경쟁 속에서 완성차 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가 탄탄한 기술력과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현대차가 부품업체를 육성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종합적인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산업 진흥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기아차 부품업체들로 이뤄졌다. 총 50억원의 출연금으로 설립된 재단은 부품업체의 품질개선과 신기술 개발,생산성 향상과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재단을 통해 품질·기술 봉사단을 통한 현장애로 지원,시험용 고가장비 공동구매 및 운용 협력지원을 통해 품질경영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 불만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필드클레임 대리인제도를 운영하고 협력사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투명경영을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산학기관 기자재 기증사업,선진자동차 문화 정착을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신뢰경영 구축 지원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자동차산업 관련업체 간 기술·품질·경영정보 교환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간 투명한 공정거래 정착 △경영진단 및 개선 컨설팅 시스템 구축 등 부품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협력업체와의 공정한 거래관계 유지를 통한 협력업체 발전을 위해 구매윤리 헌장을 강화했다. 우선 국제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업체와의 거래에 엄정한 공개입찰과 전자입찰제를 정착시켜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현대차와 관련된 불편사항 및 건의사항을 경영진에 전달할 수 있는 협력회사 소리함 제도를 운영 중이다. 협력사의 대외 업무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전담 매니저를 지원하는 협력회사 대리인 제도 등을 통해 상호 투명 경영 시스템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연중 선물이나 금품을 일절 받지 않을 것을 전임직원에게 고지하고 협력업체에 선물이나 금품을 요구하는 등 부정한 임직원에 대한 제재를 철저히 강화키로 했다. 또한 동기부여와 사기진작을 통해 협력사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상호 우호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위해 매년 협력회 정기총회시 '올해의 협력사상'과 같은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 직원의 인력 개발을 위해 연중 협력사별 일정 인원에게 전문기술 및 품질관리,생산관리 등의 교육을 실시해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협력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프로젝트 지원팀을 통해 해외진출관련 상담과 관련자료,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