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보험에만 가입해도 50여개 이상의 위험을 한꺼번에 보장받을 수 있는 통합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삼성 동부 동양 등 3개 손해보험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작년 12월 통합보험 상품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인 삼성화재의 '무배당 삼성슈퍼보험'은 △상해ㆍ질병 관련 담보 25종 △자동차 관련 담보 17종 △화재ㆍ배상책임 관련 담보 11종 등 총 53개의 보장성 담보로 구성돼 있다. 상해 질병 화재 재물 배상책임 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까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통합 관리해주는 것이다. 보장 담보는 개인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일반 보험과 장기 보험, 자동차보험의 담보를 통합한 상품이기 때문에 1증권, 1청약서, 1약관으로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중복 보장을 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료 납입이 일원화되며 계약 관리와 보상 서비스도 통합돼 제공된다. 동부화재의 '무배당 컨버전스보험'은 신체위험 32개, 생활위험 38개 등 70개의 위험을 보장해 주도록 설계됐다. 보장금액과 보험료 수준은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계약자가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에는 수시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는 '보험료운영 특약'을 신설해 보험료 미납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되지 않도록 했다. '특별조건부 특약'도 갖춰 지금까지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병력 보유자나 기왕증(이미 병을 앓고 있는 경우) 고객도 보험금을 줄이거나 보험료를 할증해 보험에 들 수 있도록 했다. 동양화재는 가족 개념에 사위와 며느리까지 포함시킨 통합 보험인 '무배당 웰스라이프보험'을 지난 5월초부터 판매 중이다. 웰스라이프보험은 기존 장기보험 59종류와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3종류 등의 보장내용을 합친 형태로 설계됐다.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필요한 담보와 보험료 수준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또 '자유설계보험료 특약'을 신설, 재정 상태에 따라 여유자금을 자유롭게 추가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특약을 활용하면 보험료 미납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계약 실효를 방지하는게 가능하다. 보험 기간은 80세 만기, 15년 만기 등으로 구분돼 있다. 35세 남자가 80세 만기 15년납으로 가입할 경우 보장에 필요한 기본 보험료는 월 12만원 수준이며 동일한 보장내용으로 15년 만기 상품에 들 때는 적립보험료를 포함,월 7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부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