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는 내 친구] 한진 ‥ 정기교육등 통해 협력사 업무 능률향상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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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협력업체들과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종 특성상 협력업체들이 소규모 영세기업에서 대기업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만큼 중심에 선 한진그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주력기업인 대한항공의 경우 협력업체인 여행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0년 업계 최초로 인터넷 항공 예약구매 시스템을 개발해 여행사들에 제공했다.
'사이버 플러스'로 명명된 이 시스템의 보급으로 여행사들은 전세계 6백여개 항공사 예약 및 구매 배달 서비스가 가능해 졌다.
또 호텔 예약 및 렌터카 등 여행 서비스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여행사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또 여행사의 항공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정기교육을 실시해 협력업체의 업무 능률 향상을 도와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행사 여성 카운터 실장들의 모임인 '수선화회'를 조직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업무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한항공 세일 담당 직원들과 수선화회원 1백명이 대한항공 소유의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1박2일 간 함께 생활하면서 '위기 상황에 대한 도전과 극복'이란 주제로 유가인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의 대처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협력업체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정부 시책에 맞춰 어음 발행을 없애고 전자 결제 시스템을 조기에 도입해 협력 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재료,기내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9백여 협력 업체는 금액이 많을 경우 전자 결제 시스템을 통하여 납품 대금을 받는다.
협력업체로서는 전자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어음 수령으로 인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게 됐다.
협력업체는 또 대한항공의 신용을 바탕으로 전자 결제 시스템 한도 내에서 은행으로부터 원하는 금액 만큼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진해운은 해운 및 수출입 실무 업무 교육인 'SHIPPING SCHOOL'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해운 및 수출입 업무 교육을 실시하기 힘든 국내현실을 감안해 협력업체 담당자들에게 국제 물류 및 운송 관련 규정에 대한 교육을 해주고 있다.
2001년부터 매년 3회,2∼3일 단위로 실시하는 소집교육은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해운사로서 한진해운의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수출입 업무절차,선하증권(B/L),미 해운법 및 통관 규정,국제 선적 실무 등 실무적인 내용으로 협력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윰을 주고 있으며 터미널 및 선박 견학도 실시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와 함께 수시로 협력업체 임직원과 공연을 같이 보거나 송년모임을 갖는 등 거리감을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