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이미페넴' 개량신약 양산..중외제약,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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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이 세계 시장에서 연간 6억달러 이상 판매되고 있는 차세대 항생제인 '이미페넴'을 개량한 신약(제네릭 의약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제네릭(generic) 의약품은 특허 기간이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개량한 것으로,효능은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 또는 그 이상이면서 가격은 오히려 저렴한 것을 말한다.
중외제약은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대표적 항생제로 인정받고 있는 '이미페넴'의 원료와 완제품을 국내에서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확보,'프리페넴(prepenem)'이란 상표로 8일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중외제약은 이번 기술개발과 제품 생산을 위해 지난 4년 동안 1백80억원을 투입했으며 8일 경기도 시화공단 안에 이미페넴 합성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미페넴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는 전 공정을 개발함으로써 연간 2백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일본과 유럽 중국 등으로의 수출로 2년 안에 연간 8백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발매 3년째부터 세계 시장에서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페넴은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MSD가 지난 80년대 후반 페니실린,세파계에 이어 개발한 카바페넴계 항생제로,강력한 항균력과 내성균에 대한 안정성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연간 6억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페넴은 합성기술이 까다로워 특허기간이 만료된 지 8년여가 지났지만 원료와 완제품을 한꺼번에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확보한 제약사는 아직까지 한 곳도 없었다.
문치장 중외제약 상무는 "이미페넴 원료와 완제품 수출에 대한 문의가 전세계로부터 잇따르고 있다"면서 "유명 의약품의 제네릭 제품을 상품화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약산업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