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 확 차별화했지요"..강석천 한국감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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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이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단순한 이미지 개선의 수준이 아니다.
실질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변신의 목표는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서비스의 다양성과 질(質)에서 민간기업 수준을 뛰어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이 같은 노력은 강석천 원장(62) 취임 2년차를 맞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강 원장은 최근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한국감정원은 이제 단순한 감정평가 회사의 범위를 벗어나 부동산개발 컨설팅에서 신속·정확한 시세정보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갖춘 '선진국형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으로 확실히 변신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특히 올해부터는 부동산 관련 정보 제공 사업을 핵심 역량으로 키우기 위해 최근 20여명의 인력으로 '부동산정보조사부'를 발족하고 20억원을 들여 첨단 설비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는 민간업체들이 시중 중개업소에 의존해 제공하는 것과 달리 감정원은 20여명의 전문 조사요원을 비롯해 전국 37개 감정원 지점,지역 전문 전담 조사요원이 나서 전국 아파트 시세와 땅값을 직접 조사·분석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 원장은 차별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건설교통부와 국세청이 최근 감정원의 부동산 정보 자료를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등 주택시장 안정대책 마련의 근거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은 건교부 등록 국내 1호 부동산투자자문 회사일 정도로 부동산 컨설팅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내에 건축사,부동산 컨설턴트,회계사 등 10여 분야의 관련 전문가들과 연계해 사업성 분석,매입·매각 대행,투자자문,환경 분쟁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재건축 컨설팅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3년 전 건교부로부터 재건축 전문 컨설팅 기관으로 지정받은 뒤 현재 잠실 주공2단지 등 전국 41개 재건축 사업장의 컨설팅을 맡아 수행해오고 있다.
강 원장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개발·유통과정 투명성 향상은 물론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 등 공익적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경희대를 졸업하고 국무총리실 사정정책·정책관리·환경심의관,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을 거쳐 지난해 한국감정원 원장으로 부임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