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기술 한단계 업그레이드" ‥ 부산항 도선사協회장 송정규 도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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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은 지금 중국의 추격을 받고 있고 불안정한 노사문제 등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항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항만확충과 선박서비스 제고에 힘써야 합니다."
롯데야구단 단장 등 다양한 경력을 거친 뒤 최근 부산항도선사협회 제27대 회장으로 취임한 송정규 도선사(52)는 "부산항이 동북아의 허브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항만확충과 더불어 선박안전 등 서비스에도 주력해야 한다"며 도선사의 역할이 항만서비스에 매우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선사는 항만과 운하, 강 등 정해진 도선구역에서 선박을 안전하게 조선해 접ㆍ이안을 시키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전문직.
도선사가 되려면 대형선박에서 5년 이상 선장으로 승선해야 하고, 도선사 자격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특히 부산항 도선사들은 평균 20년 이상의 승선경력과 '도선사 고시'를 통과한 백전노장들이라고 송 회장은 소개했다.
송 회장은 대내외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도선기술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도선기술위원회'를 설치하고, 오는 9월께 '도선기술발전 포럼'도 구상 중이다.
세계도선사협회 회의에도 참가, 기술과 정보를 교환하고,가덕도 신항만 개항에 맞춰 태스크포스팀을 구축해 항만의 안전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송 회장은 1971년 경남고를 졸업한 후 한국해양대학 항해학과,해운경영학과 석ㆍ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7세의 나이로 미국의 일류 선박회사인 MOC에서 대형선박의 최연소 선장을 맡았고 델타 십 매니지먼트 코퍼레이션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0년 '필승전략 롯데자이언츠'(태화출판사)라는 야구관련 서적을 저술한 것을 계기로 롯데그룹으로부터 구단 관리이사 겸 야구단 단장으로 스카우트됐다.
또한 37세 때 최연소 프로야구단 단장을 맡아 92년 최하위 롯데팀을 우승시킨 바 있다.
해양대에서 '국제화물운송'을 가르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