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대박' 터뜨리자 4년새 영화사 500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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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영화제작사는 2000년 말 7백15개에 불과했으나 2001년 9백18개, 2002년 1천81개, 2003년 1천2백18개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들어서도 지난 5월말까지 70개가 새로 생겨 영화제작사는 모두 1천2백88개로 늘어났다.
3년5개월간 무려 80%나 증가한 셈이다.
영화제작사가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대박 영화가 속출하면서 영화업이 성장산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2년에 한 편씩 의무 제작을 요구했던 영화사 등록제가 신고제로 전환된 것도 영화사 증가의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실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업체는 전체의 10%도 안되는 실정이어서 '속빈 강정'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새로 생긴 영화제작사의 대표나 임원 중에는 연예인과 방송 매니지먼트 관계자 등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탤런트 김민종ㆍ진희경씨는 '가우연'의 이사를 맡고 있고 개그맨 남희석씨도 'ESMC'의 이사로 등재됐다.
방송작가 이선아씨는 '나무필름'의 대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