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제조업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고유가 수혜도 예상돼 초강세다. 현대상사는 7일 거래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천7백10원에 마감됐다. 지난 주말 8.76%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틀간 25% 급등한 셈이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단순한 수출대행업에서 벗어나 제조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는 데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현대상사는 연초부터 동독의 임대공장에서 LCD TV를 월 3천대씩 생산,현대(HYUNDAI)브랜드로 유럽에 판매하고 있다. 금년 말까지 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앞으로 헝가리에 직접 LCD TV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제조업 강화를 포함한 신규사업 진출과 기존사업부문의 재조정을 중심으로 한 밑그림이 완성됐다"며 "조만간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공식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유가로 인해 말리브유전(지분 2.5%) 배당금이 30%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주가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회사측은 "5월까지 1백억원의 배당금이 유입됐다"며 "고유가 덕분에 배당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3백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1분기 중 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흑자 전환했다. 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8천6백1억원,3백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