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올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빈 집이 점점 늘어나고 집주인이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아파트(임대아파트 제외,주상복합 아파트 포함) 입주물량은 3백30개 단지,14만7천9백94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상반기(2백28개 단지,8만8천1백55가구)에 비해서는 67.8%,작년 동기(2백96개단지,12만9천1백78가구)에 비해서는 14.5% 각각 증가한 물량으로 지난 99년 이후 최고치다.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은 99년 19만8천가구를 기록한 뒤 외환위기 여파로 2000년 12만8천가구,2001년 11만2천가구,2002년 11만4천가구 등으로 감소하다 지난해(12만9천가구)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서울 1백13개 단지,2만6천6백23가구 △경기 1백16개 단지,5만9천5백34가구 △신도시 6개 단지,1천76가구 △인천 21개 단지 1만1천8백3가구 △지방 광역시 74개 단지,4만8천9백58가구 등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