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유상증자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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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콤의 유상증자 자금조달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가 하락으로 증자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은 당초 주당 5천원에 3천만주를 유상증자,1천5백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우리사주조합의 주식 청약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6백만주 가운데 청약 물량이 34만5천주에 그친 것.
이 후 구주주 청약에서도 5% 이상 대주주인 삼성전자가 증자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전체 발행예정 주식의 57%인 1천6백97만주가 9,10일 이틀간 일반공모될 예정이다.
데이콤측은 일단 최대주주인 ㈜LG와 특수관계인(지분율 30.27%)이 구주주 청약 외에 추가로 3백70만주를 청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1천3백27만주에 대해선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신주 발행가격이 7일 종가(5천1백원)와 별 차이가 없어 공모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유상신주 발행가격은 공모가보다 30% 정도 싸야 증자가 수월하게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데이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일반공모 증자에서도 실권이 발생할 경우 실권주에 대해서는 3자배정하지 않고 미납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