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춘 디지털 카메라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 디지털 캠코더를 시장에서 밀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정지화면 촬영이 주목적인 디카가 동영상 촬영 측면에서 디캠을 뛰어넘기에는 아직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최근에는 정지화면 촬영 기능을 대폭 보강한 디캠이 출시되면서 디카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의 듀오캠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지난해 출시된 '듀오캠I'에 이어 최근 선보인 '듀오캠Ⅱ'는 웬만한 디카를 능가하는 5백25만화소의 디카 기능을 갖췄다. 캠코더와 카메라 렌즈를 같은 방향으로 배치해 손쉽게 기능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본래 목적인 디지털 캠코더 기능도 막강하다. 68만화소와 수평해상도 5백라인을 자랑하며,초보자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EASY-Q' 기능을 탑재했다. JVC는 그 동안 소비자들이 디캠을 멀리 하게 만들었던 '어려운 조작방법'과 '큰 덩치'를 극복한 'GR-D73' 모델을 내놓았다. 손 떨림과 조명 조절에 익숙지 않은 초보들을 겨냥해 출시한 이 제품은 '클리어 퀵 줌' 기능과 '손 떨림 보정회로'를 채용,초보자도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클리어브라이트 액정LCD 모니터'를 채용,대낮에도 선명하게 피사체를 확인할 수 있다. 66×96×1백40mm(가로×높이×깊이) 크기에 무게 5백40g에 불과한 날렵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