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카메라폰의 열기가 PDA폰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 들어 출시된 LG전자의 'SC8000'과 싸이버뱅크의 '포즈X301'이 모두 카메라 모듈을 채택한 것.올 상반기 PDA시장을 뜨겁게 달군 이 두 단말기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카메라로 찍은 파일을 휴대폰보다 큰 액정화면으로 볼 수 있는 데다 e메일을 통해 친구 등에게 보낼 수도 있다는 게 이들의 장점이다. ◆PDA폰에도 메가픽셀 바람 LG전자가 내놓은 PDA폰 SC8000(011·107용)은 1백10만화소 회전식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본체 왼쪽 면에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 소프트웨어가 바로 실행된다. 카메라를 1백80도 회전시키면 2.8인치짜리 TFT-LCD 화면이 뷰파인더 모드가 된다. 회전식 카메라에는 플래시 기능이 내장돼 야간에도 촬영할 수 있다. 이 PDA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것만은 못하지만 20만∼30만화소 카메라폰보다 훨씬 선명하다. 게다가 웹사이트에 올리는 이미지로는 상당히 좋은 품질을 얻을 수 있다. ◆3인치 액정화면으로 본다 싸이버뱅크가 출시한 네스팟스윙 전용 단말기 포즈X301은 3.0인치 TFT-LCD 화면을 갖췄다. 화면이 넓은 만큼 단말기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커 손이 작은 사람은 사용하기 다소 불편하다. 그러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시원시원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싸이버뱅크의 포즈X301에 달린 카메라는 30만화소다. LG전자의 SC8000에 비해 화소수가 적다. 화소수가 적은 만큼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도 적어 다소 선명도가 떨어진다. ◆대용량 메모리로 저장한다 LG전자의 SC8000은 SDIO(시큐어 디지털 인풋 아웃풋)를 지원하는 SD슬롯,싸이버뱅크의 포즈X301은 미니SD를 확장 슬롯으로 쓰고 있다. 미니SD의 경우 대용량 메모리가 없고,아직까지 구입하기 힘들다는 게 단점.그에 비해 SC8000은 비교적 저렴한 SD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5백12MB 같은 대용량 메모리를 사용하려면 SC8000이 적합하다. 포즈X301은 무선랜 모듈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찍은 사진을 바로 무선인터넷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SC8000은 무선랜 모듈이 없어 무선 데이터통신을 통해 사진을 전송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