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및 인증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인 비씨큐어(대표 박성준)는 바코드 개발업체 에이디트러스트와 공동으로 인터넷 증명서 발급 소프트웨어 '이지 서티피케이트(ezCertificate)'를 개발했다. 이지 서티피케이트는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증명서나 민원서류를 신청자 자신의 PC나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이를 이용하면 전자서명 기술이 적용된 인증서로 신청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원본 데이터가 저장된 2차원 바코드를 종이에 함께 출력함으로써 온라인에서 전자서명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전자문서의 법적 효력을 오프라인(종이)에서도 그대로 유지해 준다. 인터넷을 통한 증명서 발급은 인터넷 인프라 확산과 함께 지난해부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 기술로는 전자문서의 위조와 변조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 없어 신뢰성이 문제가 돼 왔다. 비씨큐어가 이번에 KT 신기술로 인정받은 이지 서티피케이트는 이런 문제점을 말끔히 씻어준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이 제품에 적용된 PKI(공개키인증) 기술은 1백28비트의 암호 알고리즘으로 구성돼 전자문서 위ㆍ변조에 민감한 금융권에서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다. 원본 데이터를 저장한 2차원 바코드는 전자서명까지 포함돼 있어 일반 스캐너로 원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전자문서의 일부분을 사용자가 편집하더라도 2차원 바코더의 데이터는 수정할 수 없어 문서의 위ㆍ변조 여부를 쉽게 판독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현재 비씨큐어와 에이디트러스트의 기술을 이용해 전자정부 웹사이트에서 주민등록등본 및 초본, 토지대장 등의 민원서류를 발급하고 있다. 박성준 비씨큐어 대표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인터넷 증명서 발급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증명서 위조와 변조를 막기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