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가전 시대를 연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국내 최초로 천연냉매를 사용하는 친환경 냉매압축기 및 냉장고를 개발했다. LG전자가 최근 시장에 내놓은 '리니어 압축기'와 '리니어 디오스 냉장고'는 최신형 리니어 압축기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천연 물질인 이소부탄(R600a)을 냉매로 이용한다. 리니어 압축기는 모터 자체가 직선운동을 하는 '리니어'(Linear)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냉장고와 같은 냉동공조 사이클에서 냉매를 순환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이같은 리니어 압축기는 현재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업체가 개발하고 있으나 실제 이를 개발해 양산화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이번에 LG전자가 개발한 리니어 압축기는 고효율 리니어 모터를 적용,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인 점이 특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압축기의 에너지효율(EER)은 7.6으로 기존 압축기보다 17%나 높게 나타났다. 이 압축기는 또 냉장고 내의 부하 변동에 따라 냉력을 가변시키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가동 또는 정지시 발생하는 소음도 작다. 시험결과 기존 제품에 비해 운전시 소음은 4데시벨(db)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제품은 특히 지구 온난화 지수가 제로(0)인 천연 냉매를 활용, 21세기 환경시대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원 주임 연구원은 "그동안 냉장고 에어컨 등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중요 요인으로 꼽혀 왔다"며 "리니어 압축기와 디오스 냉장고는 천연 냉매를 사용함으로써 날로 높아져 가는 세계의 환경규제 장벽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리니어 압축기와 이를 적용한 냉장고 제품으로 6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내년에는 1조3백억원, 2006년에는 1조5천억원으로 늘려 나간다는 목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