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열풍이 뜨겁다. 그러나 혼자 사는 싱글들은 정작 웰빙의 기본이라 할 식사마저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 식사를 거르거나 라면이나 빵으로 대충 때우기 일쑤다. 네이버카페 '싱글을 위한 요리사랑 모임'(cafe.naver.com/scook)은 싱글들이 간단하면서도 영양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요리법을 서로 나누는 모임이다. 올해초 문을 열었는 데도 현재 5천9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TV나 잡지 등에 소개되는 '화려한 요리'가 아니라 시금치무침 달걀찜 유부초밥 등 요리 초보자들에게 매력적인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싱글을 위한 특수 비법들도 준비돼 있다. '아침밥 이렇게 챙겨먹자'라는 코너에는 바빠도 찌개와 아침밥을 먹고 싶은 사람을 위한 추천 메뉴,간단한 죽 끓이기,식빵에 발라먹는 잼 만들기 등에 관한 정보가 수두룩하다. 요리 도움방 코너에서는 요리를 만들다가 SOS를 요청,회원들의 답변을 바로 받아 볼 수 있다. 이 카페의 정모는 특별하다. 한 달에 한번 서울 근교의 복지시설에서 점심 요리 봉사를 한다. 그동안 갈고 닦았던 요리 솜씨도 발휘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잔잔한 대화도 나눈다. 카페 매니저인 이성진씨(33)는 "싱글들은 자칫 이기적으로 되기 쉬운데 봉사활동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고자 봉사모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꼭 싱글이어야만 회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싱글에게 유용한 생활정보가 많고 라이프 스타일도 엇비슷해 싱글들이 많은 편이다. 매니저인 이씨는 "요리와 봉사에 관심이 있다면 학생 주부 커플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전국 곳곳에서 요리 봉사 모임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