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예산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5.18 기념재단의 운영기금이 대폭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8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박석무 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5.18 민중항제 2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현재 80억 수준인 기금을 300억원으로 확충해줄 것을 건의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를 통해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에 기금확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해 현재 재단 사업 규모, 기금 현황 파악 등 실무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그동안 80억원의 기금 이자 3억5천만원과 행정자치부 특별교부금 5억원,광주시 예산 1억5천만원 등 매년 10억원 가량의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재단은 기금이 확충되는 대로 현재 1만달러인 광주인권상 상금을 10만달러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다양한 국내외 사업을 전개해 5.18 정신계승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무된 반응이다. 재단 관계자는 "기금 규모도 문제였지만 사업안을 제출하고 그 때마다 예산을받아야 하는 형편이어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없었다"며 "기금이 확충되면 연중 사업을 안정적이고 계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